
경영지도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막막했던 과목 중 하나가 경영학이었습니다.
경영학이라는 이름만 보면 익숙해 보이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테일러, 페이욜, 베버, 메이요, 버나드, 사이먼처럼 수많은 학자와 이론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각각의 내용을 따로 암기하려다 보면 어느 순간 누가 어떤 이론을 주장했는지 뒤섞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할 때 기본서를 계속 읽는 방식보다는 시험 직전에 다시 볼 수 있는 핵심정리 서브노트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시 정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과 경영관리 이론의 발전과정을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분뿐 아니라 기업경영이나 조직관리의 기본 개념을 공부하는 분들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1. 경영학에서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효율성과 효과성
경영학의 출발점에서 반드시 구분해두면 좋은 개념이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입니다.
효율성은 쉽게 말하면 투입한 자원에 비해 얼마나 경제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는가를 보는 개념입니다.
같은 결과를 만들면서 비용이나 시간, 인력을 적게 사용했다면 효율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효과성은 처음 계획했던 목표를 실제로 어느 정도 달성했는가에 초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생산비용을 10%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면 효율성이 높은 것이고, 실제로 생산비용을 10% 절감했다면 효과성이 높은 것입니다.
시험에서는 두 개념을 비슷하게 표현해 혼동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는 다음처럼 기억했습니다.
효율성 = 자원 이용과 비용의 최소화
효과성 = 목표 달성과 결과의 극대화
경영은 결국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두 개념 모두 중요합니다.
2. 경영관리 이론은 흐름으로 이해하면 쉬워진다
경영관리 이론은 학자의 이름만 따로 외우는 것보다 시대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제가 정리했던 큰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전적 관리론 → 인간관계론 → 근대적 조직론 → 현대적 이론
초기의 관심은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이후 사람의 심리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등장했고, 다시 조직과 의사결정의 문제로 관심이 넓어졌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환경에 따라 다른 관리방법이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발전합니다.
이 흐름을 먼저 머릿속에 넣은 뒤 학자를 배치하면 암기량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3.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고전적 관리론에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인물은 테일러입니다.
테일러의 핵심 키워드는 '생산성'과 '과학적 관리'입니다.
작업자의 업무를 경험이나 감각에 맡기는 대신 시간연구와 동작연구를 통해 작업방법을 분석하고 표준화하는 방식입니다.
핵심 내용을 압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업관리
작업량에 따른 차별적 성과급
시간연구와 동작연구
작업의 표준화
직능식 직장제도
과학적 인사관리
생산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사람을 지나치게 생산수단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인간의 심리적·사회적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비판입니다.
그래서 저는 테일러를 공부할 때 '생산성을 과학적으로 높였지만 사람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라고 한 문장으로 먼저 기억했습니다.
4. 포드 시스템은 3S와 컨베이어
테일러와 함께 묶어서 기억하기 좋은 것이 포드 시스템입니다.
포드 시스템의 대표적인 개념은 3S입니다.
표준화
단순화
전문화
그리고 이것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한 대표적인 방식이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이동조립법입니다.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들고 비숙련 노동자를 생산과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작업이 지나치게 단순화되면서 노동자가 기계의 일부처럼 취급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험에서는
테일러 = 시간연구·동작연구
포드 = 3S·컨베이어 시스템
정도로 먼저 연결해두면 정리가 쉽습니다.
5. 페이욜은 기업 전체의 관리에 주목했다
테일러가 작업현장의 생산성에 집중했다면 페이욜은 기업 전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페이욜은 관리가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병원 등 여러 조직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활동이라고 봤습니다.
제가 노트에서 중요하게 정리했던 부분은 6가지 관리활동입니다.
기술활동
상업활동
재무활동
회계활동
보전활동
관리활동
특히 관리활동에는 계획·조직·지휘·조정·통제가 포함됩니다.
테일러와 페이욜이 함께 나오면 범위를 기준으로 구분하면 편합니다.
테일러가 작업현장과 생산방식에 가까운 이론이라면 페이욜은 조직 전체의 경영관리라는 관점에 가깝습니다.
6. 베버의 관료제론
베버의 관료제론에서 제가 중심적으로 암기했던 키워드는 네 가지였습니다.
계층제·규칙·문서·전문성
규칙과 법규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때문에 업무가 전문화되고 조직운영을 예측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규칙과 절차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형식주의나 절차주의가 심해지고 구성원의 자발성과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료제론은 무조건 좋거나 나쁜 조직형태로 이해하기보다는 안정성과 합리성이라는 장점과 경직성이라는 단점을 동시에 가진 구조로 기억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7. 메이요의 인간관계론에서 사람이 등장한다
고전적 관리론이 생산성과 구조를 강조했다면 인간관계론은 조직 안의 사람에 관심을 돌렸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메이요의 호손연구입니다.
중요한 점은 근로자의 생산성이 물리적인 작업조건이나 금전적인 보상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동료애, 관심, 기대, 칭찬, 의견 존중 등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생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여기에서 시험용 핵심 키워드를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의 논리
비공식 조직
사회인 가설
인간관계
민주적 리더십
고전적 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을 비교하는 문제라면 경제인에서 사회인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버나드와 사이먼은 조직과 의사결정으로 넘어간다
근대적 관리론에서는 버나드와 사이먼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버나드의 협동체계적 조직론에서는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요소로
공헌의욕·공통목적·의사소통
을 중요하게 봅니다.
또한 조직 안에서 권한이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이를 받아들여야 실제 권한이 성립한다는 권한수용설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사이먼과 마치의 의사결정론에서는 제한된 합리성이 핵심입니다.
현실의 인간은 모든 정보를 알고 모든 대안을 완벽하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항상 최적의 대안을 선택한다기보다 현실적으로 만족할 만한 대안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간단히 '최적화보다는 만족화'라고 기억했습니다.
9. 현대적 관리론의 핵심은 시스템과 상황
현대적 관리론으로 넘어오면 조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집니다.
시스템 이론은 기업을 서로 연결된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봅니다.
기업은 외부환경과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자원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결과를 외부로 내보내며 다시 피드백을 받는 개방시스템이라는 관점입니다.
그리고 상황이론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모든 기업과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단 하나의 최선의 관리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규모, 환경, 기술, 사람, 시장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그 상황에 적합한 조직구조와 경영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접근입니다.
실제 기업경영을 생각해봐도 이해하기 쉬운 개념입니다.
10명의 스타트업과 수만 명이 근무하는 대기업을 동일한 조직구조와 관리방식으로 운영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10. 제가 경영관리론을 정리했던 방법
경영학을 처음 공부할 때 가장 피하고 싶은 방법은 학자별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암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음 세 가지를 먼저 연결했습니다.
① 학자 → ② 대표 키워드 → ③ 등장한 이유 또는 한계
예를 들면 이렇게 됩니다.
| 학자 | 핵심 키워드 | 기억할 포인트 |
|---|---|---|
| 테일러 | 과학적 관리법 | 시간·동작연구 |
| 포드 | 3S | 컨베이어 시스템 |
| 페이욜 | 일반관리론 | 기업 전체 관리 |
| 베버 | 관료제론 | 계층·규칙·문서 |
| 메이요 | 인간관계론 | 호손연구·사회인 |
| 버나드 | 협동체계 | 공헌의욕·공통목적·의사소통 |
| 사이먼 | 의사결정론 | 제한된 합리성 |
| 시스템이론 | 개방시스템 | 전체와 부분의 상호작용 |
| 상황이론 | 컨틴전시 | 유일한 최선의 방법은 없음 |
이 정도 골격을 먼저 만든 다음 세부내용을 채워 넣는 방식이 저에게는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글은 제가 경영지도사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따로 만들어두었던 핵심정리 노트 가운데 경영학의 기초와 경영관리론 부분을 다시 풀어서 정리한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시험을 위한 암기내용이면서 동시에 실제 기업과 조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개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테일러에서 메이요, 버나드와 사이먼을 거쳐 시스템이론과 상황이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해하면 경영학이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학문이라는 점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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